2010년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를 다녀와서... 예술가들의 속삭임

2010년의 마지막 날인 12 31일 저녁,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흘러간 순간과 채워나갈 시간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특별한 음악회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연주 시간대의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 최초로 음악을 통한 새로운 송년 문화를 선보이는 한 밤중의 음악회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는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음악회이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대음악당)에서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동과 더불어, 음악회 후 예술의 전당 야외 광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2011년 신년을 맞는 카운트 다운을 외치며 소망풍선 날리기와 불꽃놀이 이벤트를 통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이하면서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2010년 마지막 날 저녁 9 30분부터 진행된 『2010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는 클래식과 발레를 한 무대에서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남윤 교수가 제자들로 이루어진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해 동안의 감사와 사랑의 노래들을 들려주며 1부를 꾸몄다. 또한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of Indianapolis)에서 우승을 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2008년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Concours International Marguerite Long Thibaud)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의 아름다운 협연무대도 펼쳐졌다슈트라우스(J. Strauss), 쇼스타코비치(D. Shostakovich), 모차르트(W. A. Mozart), 슈베르트(F. Schubert), 몬티(V. Monti), 네케(H. Necke), 베버(A. L. Webber), 오펜바흐(J. Offenbach), 포레(G. Faure)의 곡이 콘서트홀 무대를 가득 채운 80여대의 바이올린이 일제히 뿜어내는 선율로 전해져 객석을 압도했다.

2부에서는 서현석씨가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국내 최정상급 첼리스트인 송영훈이 차이코프스키(Pyotr ll'yich Tchaikovsky, 1840.5.7~1893.11.6)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33,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김현웅이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중 아다지오(Adagio from Ballet Swan Lake)’아돌프 아당(Adolphe Charles Adam, 1803.7.24~1856.5.5)의 발레 『《지젤》중 2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uex from Ballet Act.2 Giselle)’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무대를 방송인 진양혜의 수준 높고 깔끔한 진행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특히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33』은 로코코적인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사랑을 받지만 강렬한 감흥의 표현과 현란한 스피드로 첼리스트에게는 난곡으로 꼽히는 레퍼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송영훈씨는 첼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되었다.

2006년 발레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여성무용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던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과연 그녀는 뛰어난 두뇌, 호소력 있는 연기, 아름다운 상체 라인 등 자신이 지닌 장점을 작품에서 최대한 발휘한 발레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홍대부속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의 연기도 타고난 재능과 열정을 갖고 무대에 대한 애착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낭만 발레의 대명사인 『《지젤》중 2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uex from Ballet Act.2 Giselle)’』와 『《백조의 호수》중 아다지오(Adagio from Ballet Swan Lake)’』를 두 사람의 환상적인 몸짓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콘서트홀 대음악당의 기존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발레 공연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무대 앞 객석부분에 오케스트라의 연주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콘서트가 끝나고 야외 광장에서 펼쳐진 새해 소망 이벤트였다.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2011년 신년을 맞는 카운트 다운을 하고 소망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내며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조명이 밝혀지고 2011년을 시작하는 하늘에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울려 퍼졌다. 추운 바람 속에서도 2011년 새해의 안녕과 행복을 맞이하는 뜨거움이 있었다.

 

과거 속으로 사라질 2010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 소중한 사람과의 아름다운 추억, 그리고 2011년의 첫날을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에서 맞이하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 로코코(Rococo):

로코코의 발생지이며 중심이기도 했던 프랑스에서는 ‘로코코’라는 어휘를 좌우균정(左右均整)을 깨뜨린 장식 모티브의 배치라든가 곡선 사용을 강조하는 독일 바로크에서 생겨난 양식에 대한 표현이다. 로카이유(Rocaille)에서 비롯된 말로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장식의 양식. 바로크 양식에 이어 신고전주의보다 앞선 양식으로 당시의 건축, 조각, 회화, 공예 등 미술전체에 널리 걸친 양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직선을 싫어하고 휘어지거나 굽어진, 정교한 장식을 애호하는 점에서는 바로크와 공통하나, 힘찬 후자에 비해서 로코코는 오히려 우아 경쾌하고 S자형의 곡선, 비상칭적인 장식, 이국적인 풍취, 특히 중국풍취(시누아즈리; Chinoiserie)가 두드러진다. 이에는 바로크 시대의 장엄하고 화려한 궁전에 대해, 신시대의 사교장인 우아한 살롱의 등장과 유력한 궁정부인들의 취미에서 비롯된 영향도 컸다고 생각된다. 이 시대에 부인들 사이에서 어둡고 무거운 벨벳 대신, 밝은 빛깔의 견직물이나 비단()이 유행하여 즐겨 입던 것도 바로 로코코 양식에 연유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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